동네한바퀴
kbs 동네한바퀴는 토요일 저녁 7시 10분에 방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만기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다양한 지역의 동네를 둘러보는데요. 이곳에 나오는 여러 맛집 정보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주민들의 애환 뿐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 맛집, 특산품, 볼거리를 아래에서 확인 바랍니다.

산과 바다, 호수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익숙한 풍경의 뒷면에서 원석 같은 진심을 발견하는 동네. 겨울을 지나 곧 피어날 봄을 닮은 이들의 이야기는 2월 28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동네 한 바퀴> 359화 [2부작] 속초의 힘 2부 몰라봤다 이 동네 –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편에서 공개된다.
동네한바퀴 속초 맛집 정보
속초 홍게샌드위치 가게
속초 이색 푸딩 가게 위치
▶ 시어머니의 유산 – 3대 이은 함경도식 가자미식해
속초시 청호동에는 역사 깊은 마을이 있다. 1951년 한국군과 함께 함경도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정착하면서 집단촌을 형성한 ‘아바이마을’이다. 그 옛날엔 육지와 직접 연결된 다리가 없어 속초 시내로 이동할 때 유일한 이동 수단이던 무동력선 ‘갯배’는 지금까지 주민들의 발이 되어주고, 관광객들에겐 즐거운 체험으로 자리 잡았다. 그 갯배를 타고 아바이마을로 들어선 동네 지기가 찾아간 곳은 3대에 이어 만들고 있다는 가자미식해 가게다. 함경도에서 피란 와 서른아홉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홀로 4남매를 키운 시어머니가 평생을 몸 바쳐 만들었던 가자미식해. 밥 대신 좁쌀을 넣고, 이불을 덮어 전통 방식으로 한 달간 삭힌 가자미식해는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고집하던 전통 방식이다. 그 뜻을 이어받아 며느리 현자 씨는 지금껏 손 많이 가는 수작업을 고수한다. 돌아가시기 1년 전 곳간 열쇠를 쥐어주며 잘 부탁한다던 시어머니의 당부를 매일 가슴에 새기며, 살결에서 늘 젓갈 냄새를 풍겼던 어머니처럼 이제는 현자 씨도 가자미식해가 인생의 전부가 됐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며 하던 일을 접고 3대 사장님이 되겠다며 부모님 곁으로 온 손녀 가영 씨까지.. 삶을 위해 억척스럽게 지켜온 시어머니의 손맛 깃든 유산을 소중히 이어가고 있다. 긴 세월의 맛에, 시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까지 담긴 함경도식 가자미식해의 맛은 어떨까.
▶ 수해마을에서 젊음의 거리로! 새마을의 이색 푸딩 가게
1968년 태풍으로 수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모여 형성된 동네, 조양동. 어려운 환경에서도 오밀조밀 집을 짓고 희망을 키우던 이재민들의 삶은 여전히 동네 곳곳에 남아 있다. 한때 수해마을이었던 조양동은 젊은 사람들의 새로운 유입으로 청년 사장님들의 무대이자 젊음의 동네, ‘새마을’로 탈바꿈했다. 감성 카페와 소품 가게, 트렌디한 식당이 들어서며 속초의 성수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새마을에서 유독 젊은 손님들 줄 세우는 김수빈, 김수민 청년 부부의 푸딩 가게를 찾았다. 강원도 지역 특산물인 두부, 감자를 넣어 만든 푸딩으로 지역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이색 디저트 가게로 주목받고 있다. 조양동이 새마을이라는 이름을 얻기 전, 미리 그 가치를 알고 가게 창업을 추진했던 아내 수민 씨. 늘 당차고 포부 넘치는 아내와 그런 아내를 위해 사랑꾼을 자처한 남편이 이루는 찰떡궁합은 푸딩에 그대로 녹아들어 새마을의 달콤한 맛을 책임지는 가게가 됐다. 신혼여행도 마다하고 결혼식 당일조차 가게 문을 열 만큼 가게에 애정을 쏟는 청년 부부! 두 아이의 부모가 된 지금은 더 큰 목표를 향해 푸딩 개발에도 열심이다. 젊음을 장사밑천 삼은 열정 가득 푸딩 가게를 만나본다.
▶ 인생 파도 견디고 행복 일군 대포항 부부의 삼세기 매운탕
‘큰 포구’라는 뜻의 대포(大浦)에서 유래한 대포항은 속초로 들어오는 첫 관문이자 설악산 기슭의 청정한 바닷가에 자리한 속초 대표 항구다. 튀김골목과 활어회 센터가 골목형 상점가로 깔끔하게 조성된 대포항은 연간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 어항으로 자리했다. 때마침 대포항에 어업 마치고 돌아오는 김미곤 어부를 만나 그 시절 이야기를 들었다. 신혼 시절, 아내와 함께 나전칠기 장사에 도전했지만 실패하고 무일푼으로 쫓기듯 오게 된 속초. 처가살이를 전전하며 해외에서 돈을 벌고 어렵게 모아온 돈으로 배를 임대해 고기잡이 일을 시작했다는 미곤 씨. 피곤할 틈 없이 새벽 바다에 나갈 때면 아내 현심 씨도 돈 한 푼 더 벌기 위해 칼 한 자루와 도마 하나 들고 어판장에 나가 생선을 팔았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잘 자라준 두 딸 덕분에 그간 고생이 단 하나도 아깝지 않다는 부부. 3년 전, 두 딸의 권유로 35년간 운영하던 횟집도 그만두고 남편 미곤 씨가 잡아 오는 삼세기와 해산물로 매운탕을 끓여 팔며 지금에야 비로소 근심 걱정 없는 노후를 보내는 중이다. 대포항에 인생을 바친 부부의 희로애락 담긴 삼세기 매운탕을 맛본다.
동네한바퀴 옥천 맛집 정보
옥천 알배기 붕어찜 식당 위치
▶ 다람쥐가 알려준 지혜, 건강을 담은 도토리 한 상
양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도토리 한 상이 있다. 건강하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던 김영권 씨는 산에서 재빠르게 움직이는 다람쥐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렇게 탄생한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도토리 가루가 들어간 도토리 칼국수와 도토리묵 탕수육. 어린 시절 가난했던 자신처럼 배고픈 사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국수는 무조건 무한 리필, 헌혈증을 기부하면 한 그릇을 공짜로 제공한다. 세상에 온기를 나누고,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아낌없이 베푸는 인심이 양주의 겨울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있다.
▶ 고려의 맛을 빚다, 떠먹는 막걸리 ‘이화주’
정겨운 동네 골목길을 걷다 마당에서 개똥쑥을 다듬고 있는 부부를 만났다. 일반 가정집 같아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전문 시설이 갖춰진 양조장이 있는데 여러 전통 약주와 함께 떠먹는 술 ‘이화주’를 빚는다. 고려시대 문헌에도 기록될 정도로 오랜 전통을 가진 이화주는 물을 거의 넣지 않고 구멍떡과 쌀누룩인 이화곡으로 빚는 것이 특징. 이경숙 씨는 우연히 맛본 친정엄마의 술맛에 매료되어 전통주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가업을 잇는 것을 넘어 우리 전통주의 세계화를 꿈꾸며 술을 빚는 부부의 향긋한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오산 미국식 햄버거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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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빛난다 – 서울특별시 성동구
조선 왕이 매사냥을 하러 행차했다는 응봉산.
그만큼 성동구가 한눈에 보이는 이곳에서 새해 일출을 맞이한다.

‘상전벽해’ 그 말이 절로 떠오른다.
꿩과 사슴이 뛰어다니던 들판은 도로가 나고 빌딩이 세워졌다.
쇳소리 가득하던 거리는 근사한 카페들이 들어서며
인부들 대신 젊은이들이 가득한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풍요롭고 빛나는 오늘날의 풍경.
이건 쉬이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새벽을 밝히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 사람들의 소망만큼 밝게 빛나는 일출을 바라보며
2026년 <동네 한 바퀴>의 첫 여정을 떠나본다.
▶ 튀르키예에서 온 자매의 달콤한 도전
여기가 공장 거리였단 걸 누가 알 수 있을까. 70~80년대엔 제화, 인쇄, 염색 등 공장들이 모여있던 곳. 아직도 그때의 이름을 간직한 붉은 벽돌엔 이제 그윽한 커피 향이 배어나고 있다. 하루 1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올 정도로 서울에서 제일가는 핫플레이스가 된 성수동 카페 거리. 상전벽해한 이곳을 구경하던 이만기의 발걸음을 잡은 이들이 있다. 추운 겨울에도 밖에 나와 시식을 권유하는 이국적인 두 사람, 퀴브라 세벤임과 아이쉐 정 자매다. 두 자매는 튀르키예에서 왔으면서도 천하장사를 알아봐 이만기를 놀라게 하는데. 알고 보니 두 사람 다 한국 남자와 결혼했단다. 그 인연으로 아시아의 서쪽 끝에서 동쪽 끝으로 날아와 직접 만든 고향의 디저트로 성수동에 도전장을 내민 두 자매. 튀르키예 궁중에서 먹었다는 귀한 디저트의 맛은 과연 어떨까?

▶ 한글도 모르던 소년은 수제화 명장이 되었다.
11살의 한용흠 씨는 책가방 대신 구두 망치를 들었다. 사업이 망해 좌절한 아버지와 학교에 보낼 남동생이 있었기에 용흠 씨는 고사리손으로 못을 두드리고 또 두드렸다. 그렇게 50년, 손엔 굳은살이 가득해졌고 그동안 만든 신발은 수만 켤레가 넘었다. 그 수제화를 신고 누군가는 무대 위에서 멋지게 춤을 췄고 누군가는 발에 병이 있는 것도 모르고 편안하게 세상을 누볐다. 그 실력에 영국에서 유학하던 청년도 찾아와 가르침을 청했다. 그렇게 한글도 못 쓰던 소년은 이제 명장이라 불리게 됐다. 하지만 그 명성보다도 발이 편안하다는 손님의 말이 더 행복하다는 용흠 씨. 오늘도 그의 공방엔 망치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 청춘에게 위로를 건네다, 일본식 청어 메밀국수
어두운 새벽, 성수동 카페 거리의 골목. 반지하 아래에서 홀로 불을 밝히고 메밀가루를 반죽하는 김철주 씨를 만난다. 가루에 물을 먹여 동그란 반죽으로 만들고 밀대로 쭉 밀어 네모나게 편 반죽을 접어 일정하게 썬다. ‘써는 데 3일, 펴는데 3개월, 가루에 물 먹이는데 3년을 배운다’는 말이 있을 만큼 일본 전통 메밀면을 익히는 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철주 씨는 일본 전역을 돌며 명인을 만나 메밀국수를 배웠다. 빈털터리 유학생이었던 철주 씨의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던 온메밀국수 한 그릇이 떠올라서였다. 35년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철주 씨는 이젠 성수동 청년들에게 메밀국수를 대접해주고 있다. 새벽부터 반죽한 메밀면에 청어 조림을 곁들인 청어 메밀국수. 그 속엔 35년 전 청년 김철주에게 건네는 위로가 담겨있다.
▶ 장안평 중고차 시장 터줏대감의 엄마 밥상
각박한 도시에서 힘들 때면 그리운 이름, 엄마. 그럴 때면 장안평 중고차 시장의 사람들은 지하상가에 내려간다. 오래된 복도를 지나 식당 문을 열면 6명의 엄마들이 반겨주기 때문이다. 평균 연령 80대의 어머님들이 잔칫날처럼 모여 쪽파 썰고 나물 다듬고 하느라 분주한데. 마지막으로 팔순의 주인장 정주선 씨가 대야에 합쳐 조물조물하면 반찬들이 금세 뚝딱뚝딱 만들어진다. 양념은 소금, 참기름, 마늘, 참깨 한 줌이면 된다. 여기에 아침에 장 봐온 생물 낙지를 볶아 상에 올리면 식사 준비 끝이다. 별거 안 했는데도 맛깔나기로 유명한 주선 씨의 낙지볶음 한 상. 그래서 점심때면 주선 씨를 찾아온 손님들로 식당이 꽉 찬다. 이 손맛 덕분에 주선 씨는 38살에 남편을 떠내 보내고도 자식들을 키울 수 있었다. 지금은 식당 일을 도울 정도로 장성한 큰딸.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주선 씨는 자신이 못나서 딸을 고생시키는 것만 같다. 세월이 지나고 자식들이 커도 더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 손님들이 주선 씨의 밥상을 찾는 이유도 거기에 있지 않을까.
























